기다리던 개학
Mountain Loop Highway
시애틀에서 알게된 형님과 학교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Mountain Loop Highway라는 지역으로 당일치기 하이킹을 가게 되었다. 천조국으로 불리는 미국이라지만 산약지역에 진입하니 바로 통신이 끊겼다. 거기에다 곳곳에 곰 주의 표지판들이 걸려 있고 월요일 아침이다보니 도로에 차도 거의 안보여서 여기서 무슨 일이라도 발생하면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수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Mountain Loop Highway 가는 길, 평화롭고 깨끗한 자연환경이 계속 펼쳐진다.
하이킹 지역인 Winter Play Area의 입구 표지판. 원래 가려던 장소가 안전문제로 닫혀 계획을 바꿨다.
청정지역이라 주변 경관도 좋고 매우 깨끗하다.
Mountain Loop Highway 표지판에 Scenic By Way라고 당당하게 경치 자랑을 하고 있다.
2마일 정도를 걷다보면 목적지인 거대한 호수가 나타난다. 마음 같아선 헤엄쳐보고 싶었다.
하이킹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먹는 것 아닐까. 같이 간 형님과 저녁에 한국식 고기 뷔페집에 들러서 간만에 밥다운 밥을 먹었다. 인당 19달러로 가격도 양호한 편이고 배고파서인지 고기도 너무 맛있었다.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개강일
9월 30일 드디어 개강을 했다. 개강일인 수요일에는 2과목의 수업이 있는데 둘다 온라인 수업이라 활기를 되찾은 캠퍼스를 느낄 기회가 없어 아쉬웠다. 개강하고 수업을 들어보니 한국인은 정말 찾기가 힘들었다. 그나마 한국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5명 정도 있는데 이민 2세가 대부분이었다. 개강 후 가장 힘든 점은 영어로 모든 것이 진행되기에 과제에 시간이 매우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reading 양이 엄청 많다. 그간 블로그에 글을 못 쓴 이유도 과제하느라 너무 바빠서 손댈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식이면 Toastmasters도 못다닐 것 같아 조금 위기감을 느낀다.
금요일에 in person 수업 끝나고 건물 안에서 캠퍼스 전경을 찍어 보았다. 봄에 벚꽃이 만개하면 정말 예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노트북 한대로 버텨보니 너무 답답해서 아마존에서 중고 삼성 모니터를 구매했다. 중고라 살짝 걱정 했는데 다행이 큰 하자는 없었고 특히 스크린에 흠집이나 기능에 이상이 없어서 120불 잘 썼다는 생각이 든다.
효율, 집중
개학 후 결심한 것들이 몇가지 있다.
- 매 수업시간마다 무조건 한번 발표하기
- Toastmasters 다니기
- LeetCode 매일 3문제 풀기
수업시간 발표는 영어발표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개학해서 수업을 들어보니 예상대로 내가 영어를 젤 못했다. ㅎㅎ 영어 때문에 취업 못하는 것보단 수업시간에 조금 부끄러운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Toastmasters도 정말 다니고 싶은데 아직 클럽 등록을 못했다.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더 적어서 많이 아쉽다. Toastmasters에 얼른 가입해야겠다.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수요일)까지 3개의 과제를 잠을 설쳐가면서 했는데, 이번 쿼터 내내 이런 식이면 학교 공부만 하다가 한 쿼터가 지나갈 것 같다. 효율을 더 높이고 숙제할 때 집중해야겠다.
기숙사 앞에 있는 선착장, 날씨 좋은 날 시애틀은 너무 아름답다.